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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마사이체험학교가 주는 의미~

2009.03.30 06:28

춤꾼 조회 수:2304

끝없이 펼쳐져 있는 광활한 땅! 누가 더 넓을 새라 마치 경주라도 하듯이 하늘과 땅이 얼굴을 맞대고 끝도 없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달려가면 그들이 만난 그 지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엑셀을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멀어져가는 듯합니다. 창백해 질 때로 창백해진 얼굴로 오늘도 하늘을 향을 향해 얼굴을 향하고 비만 내리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초목들! 그리고 사이로 아직도 먹을 것이 남아 있는지 염소 떼들이 대지를 수놓고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도 물이 떨어졌는지 물 내음을 따라 간간히 얼룩말과 가젤들 그리고 이름모를 동물들이 도로 가까이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길가에서 동물들을 만나면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흥분이 되고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사랑하는 것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들의 쇼, 하늘풍경입니다. 이곳 케냐의 하늘은 날마다 제 가슴을 설레이게 하지요. 가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뭇잎이라고는 가시밖에 없고 아무런 과일도 맺지 않습니다. 차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다 가끔 가시나무에 주렁주렁 과실들이 열려있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언젠가 이 꿈이 이루어 질까요?

나이로비에서 3시간 30분을 달려 룸브와 사역지에 도착하면 거기에는 또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마치 공간, 시간 이동을 하여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너무나 다른 사람을 살고 있는 마사이 부족 사람들! 일부다처제 즉 한 남자가 세 명, 네 명, 다섯 명의 부인의 두고 살고 있고, 부인들 제각이 소똥집을 지어 그 안에서 예닐곱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지요. 아직도 여자들의 할례가 자행되어지고 있고, 그 할례받은 딸을 소와 맞바꾸는 제도 가 아직도 행하어지고 있는 곳, 아내들은 남편과 같은 나이의 그룹의 남자들과는 언제든 누구든 함께 잠자리를 할 수 있는 곳, 모란(마사이 군인)이 원하면 10살도 채 안된 딸일지라도 서슴없이 성관계 상대로 내 주는 마사이 어머니들, 심지어 성관계를 가질 때 어린 딸이 모르면 어머니가 잡아주기 까지 한다니...참 이런 세상이 있네요. 밥하고, 빨래하고, 집짓고, 아이들 돌보고, 물 길어 나르고...온갖 궂은일은 모두 아이들과 어머니의 몫, 이곳에서 여자와 아이들은 남자들에게 소보다도 못한 하나의 재산에 물과 하지요. 우리에게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돼는 일들이 이곳에서는 당연히 살아야할 삶으로 살아지고 있으니 어떤 잣대도 들이 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때론 참 당황스럽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춤과 노래가 끝이지 않는 사람들, 너무나 맑아 빠져버릴 것 같은 눈망울을 가진 사람들, 이웃집 행사라도 있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함께 축하해 주는 사람들 형형색색의 옷을 거치고, 귀가 끊어지도록 주렁주렁 귀거리를 달고, 목이 부러질새라 치렁치렁 장식을 달고 미를 뽑내는 사람들, 손님이 찾아오면 마지막 남은 우유도 손님을 위하여 내어주는 사람들, 언제 어느때 기도를 요청해도 무슨 기도를 드리는지는 알아들을 수없어도 유창하게 서슴없이 기도를 합니다. 예배시간 간증하는 시간에도 이들은 참 간증할 것이 많고 그래서 드리고 싶은 감사의 찬양 또한 많습니다. 어른들은 항상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을 빌어주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또 감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우리의 가슴을 감동시키는 이들만의 또 다른 에너지가 있습니다.

어떤 문화를 변화시키고 어떤 문화를 남기게 할 것인가는 이들의 선택이라 하지만 워낙 본 것이 없고 들은 것이 없는 이들이게 무엇인가를 모델이 되어 보여주고 들여 주는 것은 고스란히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선교사의 역할이 되었습니다. 때론 교육받은 그래서 지금은 교육청에서 일하고 있는 마사이 여성을 초대해서 교회여신도들 교육도 시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교장을 하고 있는 리디아 선생님은 이곳 사람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디아 선생님 또한 감히 어찌하지 못하는 이들의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이곳 사람들에게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고 좋은 자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마사이 체험학교는 이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보통 여행객이나 단기팀들이 오면 잠깐 주일날 찬양하고 인사하고 보마를 돌아보고 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마사이 체험학교 팀들은 20 여 일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함께 생활속에서 만나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음악, 그리기, 만들기, 게임등을 가르쳐 주는 시간을 통해 마사이 아이들을 만납니다. 이들이 사는 보마에 가서 하룻밤 함께 보내면서 깊은 만남의 시간도 갔습니다. 오전에 두 시간 남짓 일도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은 이들에게 큰 교훈이 됩니다. 찾아가는 학교라고 해서 낮에 아이들이 살고 있는 보마에 찾아가서 아이들에게 놀이, 미술 등을 가르쳐 줍니다. 무엇보다도 매년 마사이 체험학교 팀들이 와서 운동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마사이 가족 운동회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신나는 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사이 사람들에게 밝고 건전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가마를 만들어 아이들을 태우고 달립니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에서는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이곳에서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아이들을 태우고..... 상품으로 설탕을 준비해서 참여를 유도할 정도입니다. 이 운동회는 선생님들의 의식수준과 실력도 높여줍니다. 선생님들 조차도 경험이 없어 그동안 주가 되지 못하고 도와주는 역할만 했는데 이제 서서히 선생님들이 주가 되어서 스스로 준비해 가게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사이에서 운동회를 하는 곳은 아마 룸브와 뿐일 것입니다. 그 만큼 이곳은 생활적으로도 배고프지만 문화적으로 배고픈 곳입니다.

마사이 체험학교는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깊은 감명의 시간입니다. 물론 여행이 늘 그러하듯이 생활적으로는 많이 불편합니다. 그러나 마사이 사람들과 만나면서 경험 되어지는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슴 따뜻한 경험이 됩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과는 전혀 다른 삶,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마사이사람들의 삶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얻게 지는 삶의 보화들은 너무도 귀한 것들이지요. 무엇보다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자기가 살아온 그리고 살고 있는 무엇보다도 살아야할 삶의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됩니다. 낮 동안에는 내내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과 만나면서 영어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영어와도 아주 가까와 집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지요. 그리고 한국 안에만 갇혀 있던 눈들이 넓어져 좀더 넓은 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케냐 곳곳을 다니면서 자연 그대로의 자연도 경험하게 합니다. 룸브와에서 만난 밤하늘의 별빛들 그리고 그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야기, 노래, 춤....이 가슴 따뜻한 경험들을 람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런 경험을 꼭! 시켜주고 싶습니다.

2009년 여름은 이곳 아프리카 케냐에서 춤꾼과 함께 신명나게 삶의 춤을 추지 않겠습니까.
정열땅 아프리카로 청소년들을 초대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하늘이 주신 나만의 장단과가락에 어우러져 나의 삶의 춤을 추고 있는춤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