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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2010년을 마무리하는 종업식이 있었습니다.

11시에 시작된 식이 5시간에 걸쳐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곳 교육 시스템은 1년에 방학이 두 번있는 한국과는 다리 3번의 방학이 있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세 번째 텀이 가장 큰 행사입니다.

이곳은 종업식 때 학생뿐만이 아니라 부모님들과 함께

식을 치르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모든 학교가 다른 날

종업식을 합니다. 한 부모에게서 난 아이들이 모두 다른 학교를 다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아직 6학년 까지 밖에 없어서

7학년과 8학년에 다니는 학생은 다른 학교에 다녀야합니다.

그리고 저학년들은 너무 먼 학교를 갈 수 없기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갑니다.

그렇다보니 형편에 따라서 모두들 다른 학교에 다녀야 하는 것이지요.

한 형제가 각자 모두 다른 학교에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들이 종업식에 참여해야하니 다른 학교와 종업식이 겹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종업식은 선교사가 행사를 준비하는 반면

마지막 세 번째 텀은 부모들이 주측이 되어 모든 행사를 준비합니다.

모두가 행사를 위하여 자진해서 어떤이는 염소를 내놓고

어떤이는 음료수를 사고 어떤이는 선물을 준비하고......

모든 학부모님들이 100실링(우리나라 1500원가량)씩 거두어서 행사를 준비합니다.

선교사는 학력상을 제외한 다른 상을 준비하여

그 상에 대하여만 상장등 상을 준비를 합니다.

이번에는 클럽상과 처음으로 계근상을 상장과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220명중에 계근상이 28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남학생은 개학하기 직전에 할례를 받아서 나오지 못하고

어떤 아이들은 장날 부모님과 장에 가느라 나오지 못하고

옆 동네에 행사가 있으면 행사에 참여하느라 나오지 않고...

아직 학교에 출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행사를 좋아하는 마사이들이기에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나

어딘가에 행사가 있으면 학교보다도 행사장으로 갑니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입니다.

이번 계근상을 주므로 해서 서서히 하나하나 교육을 해야겠지요.

아이들은 1년 동안 배운 것을 노래로, 춤으로 드라마로, 시로 표현을 하여 부모님들께 보여줍니다.

이번에 발표한 것 중에 마사이 시라고 하면서 소녀들은 마사이 마마역할을 하고

소년들은 마사이 아버지들의 역할을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내용인 즉슨 마마들이 아버지들에게 소녀들을 학교에 보내서 교육을 시켜야한다고

설득하는 내용이었는데 이것을 바라보던 마마들 중에 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이들이 발표하는 모든 내용들이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메세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상을 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부모님중 상을 맡은 부모들은 여러가지(함지박, 비누, 연필, 노트, 옷가지등)를 준비하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하나하나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전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상을 주는 시간만도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든지....

그리고 1등을 했다고 해서 크고 많은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가 상을 주느냐에 따라 상품의 크기 양이 다르더군요. *^^*

그리고 이어서 지역 유지들이 나와서 또 한마디씩 합니다.

워낙 말하기를 좋아하는 마사이부족인지라 한사람 나가면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행사가 5시간동안 이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하나하나 즐기는 이들이 신기할 뿐입니다.

그리고 4시가 넘어서야 겨우 행사가 끝나게 되면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렇게 긴 종업식이 끝나고 드디어 긴 방학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선교사는 방학기간에 내년 개학을 준비를 합니다.

교과서를 사고, 노트를 사고, 교실을 고치고, 책상 걸상을 고치고....

내년에는 한 학년이 더 늘어납니다.

이제 가나안 아카데미는 7학년이 최고학년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방학에 들어간 룸브아는 적막함 그 자체입니다.

이제 이 고요함과 적막함을 즐기며 하나하나 또 내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언제나 룸브아 사역지를 위하여 후원으로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전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듯 룸브아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