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44 | 채근담에서 | 물님 | 2019.12.18 | 789 |
1143 | 가장 청빈한 대통령 -박완규 | 물님 | 2019.12.07 | 785 |
1142 | 족적 | 물님 | 2019.12.07 | 790 |
1141 | 아베베 비킬라 | 물님 | 2019.11.26 | 777 |
1140 | 진안 마령 수선루 | 물님 | 2019.11.18 | 1017 |
1139 | 어느 노부부 이야기 - 박완규; | 물님 | 2019.11.18 | 791 |
1138 | 게으름의 비밀 | 물님 | 2019.10.27 | 896 |
1137 | 리얼 라이프 | 도도 | 2019.09.27 | 791 |
1136 | 불재샘물 | 도도 | 2019.08.23 | 788 |
1135 | 산고양이와 집고양이 | 도도 | 2019.07.16 | 793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