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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2011.11.01 01:52

창공 조회 수:978

 

 

 

얼마나 많은 순간   내 앞에 앉은 사람을  외면하며 살아왔을까요

그렇게 지나갔을 시절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퍼뜩 그대를 보니

 

이 깊은 가을

그대가 나를 외면합니다.

나는 봅니다.

그대가  앞에 앉아 있는 나를  외면하는 것을

 

그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사이...

앞 사람 외면하는 것이 마음아픕니다.

 

나 역시 그대에게로 바로 가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이고

주절 주절 얼버무립니다.

획 돌아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우리의  한 마음은 

'그대에게 가고싶다' 인 것을...

 

이 가을

이 늙은 가을

겨울 앞에 당도한 가을 마당에 서서

시린 발 양말속에 감추고

뜨겁게 불러봅니다.

 

그대에게로 가고싶다, 하고..

 

불러도 불러도 다 못 부를 노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노래   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그래야 할텐데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