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4 | 제헌국회 이윤영의원 기도문 | 물님 | 2021.09.22 | 635 |
1133 | Guest | 여왕 | 2008.09.11 | 636 |
1132 | 1차 수련사진 '물님... | 관계 | 2009.11.19 | 636 |
1131 | 물님.. 이름만 떠올리... | 포근해 | 2009.12.05 | 636 |
1130 | Guest | 관계 | 2008.07.01 | 637 |
1129 | 한 평생 민중의 아픔... | 구인회 | 2009.06.08 | 637 |
1128 | Guest | 하늘꽃 | 2008.08.26 | 638 |
1127 | 그대를 꼬옥 허깅했던... | 물님 | 2012.01.10 | 638 |
1126 | Guest | 국산 | 2008.06.26 | 639 |
1125 | Guest | 관계 | 2008.06.26 | 639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