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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2008.06.20 16:01

춤꾼 조회 수:1002

사랑하는 물님....

춤꾼이에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기독병원이에요.
6월 13일날 아버님께서 위독하셔서
갑자기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이곳 병원에서
어머님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의 광부생활로 6년 전부터 진폐증으로 인해
단양 진폐환자 요양소에서 지내시다가
갑자기 합병증이 오는 바람에 이곳에 옮겨져
중환자 실에서 그냥 누워계십니다.
하루에 3번 아버님을 면회하면서
많이 생각이 떠오르네요.
그러고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살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낸적이 없더라구요. 죄많은 딸래님 가슴 달래
주려고 저렇게 누워계신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7월 13일날 돌아가는 것으로 티켓팅을 해 놓았습니다.
그 전에  목사님 시간되시는 날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당분간은 어머님과 함께 병원에 있어야 될 듯합니다.
2년 전에 어머님도 자궁암으로 고생을 하셔서 아버님도 아버님이지만 어머님을 보살펴 드려야 해서요.

불재의 내려앉은 푸르름이 그립네요.
지금쯤 많은 꽃들과 풀들이 불재를 수놓고 있겠네요.
아프신데는 없으시지요.
도님과 교회식구들도 안녕하시지요?
늘 주시는 사랑 덥석덥석 받기만하고
소식한장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럼 정말 건강 건강시구요.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춤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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