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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이하며 - 물

2015.09.25 08:13

도도 조회 수:789

추석 명절을 맞이하며


                                                                 물


아침 안개 속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나무들이 반갑습니다.

밤새 달과 침묵의 대화를 나누었던

나무는 침묵의 스승입니다.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고

나는 차고 넘치고 있다고

나는 태양으로부터 온 빛의 존재라고

나무들은 말합니다.


참으로 기뻐해야하고

참으로 이루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이 아침에 그대들,

불재 숲 속의 나무들처럼


어디 있어도 조화롭고 조급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잠시라도 숲 속의 나무들과 달의 침묵을

누려보는 추석 명절이기를 소원합니다,


                                         2015. 9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