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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들의 영혼이 개화되길" 이병창 세번째 시집 〈심봉사 예수〉
진영록 | chyrr@jjan.kr / 등록일 : 2016.12.08 / 최종수정 : 2016.12.08 23: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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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심봉사 예수>(보민출판사)를 펴냈다.

심청의 효성으로 심봉사가 눈을 뜨니 온 세상의 눈먼 사람들은 물론, 눈먼 짐승들까지 모두 눈을 떠 광명천지 새 세상이 되는 간절함을 담아낸 책이다.

“봄이 오면 온 산천에 꽃이 피듯이/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영혼이 개화되기를/소원할 뿐/ 좀쓰러운 이 세상의 알껍질이 산산이 깨어져/우주적으로 사고하고/지구적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할 뿐”이라고 시인은 전주 인근 경각산 불재에서 삶으로 외치고 있다.

시집에는 총 90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1부는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2부는 새벽부터 취하는 날, 3부는 따뜻함에 대하여, 4부 빛의 언어, 5부 불재의 달, 6부 나비의 소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인은 진달래교회 목회자로서 오래 전부터 종교의 벽을 넘어 서로 소통하는 인연을 소중하게 가꾸어 왔다. 두 번 째 시집의 제목 <메리붓다마스>에서 보여지듯 선입견 없이 읽으면 성직자나 시인 이전의 순수한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평론가 정철성 전주대 교수는 시평에서 ‘시에 깨달음의 줄기가 들어 있다’면서 ‘그것은 온 산천이 꽃으로 덮인 봄날처럼, 모든 이들이 함께 너나없이 깨닫는 세상의 즐거움’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 있다>(미래문화사)와 <메리붓다마스>(침묵의향기)가 있고, <에니어그램을 넘어 데카그램으로>(정신세계사)가 있다.

<심봉사 예수> 출판기념회는 오는 10일 오후 4시에 경각산 불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