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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목사 시인 두번째 시집 '메리 붓다마스' 출간  


전주 인근 경각산 자락에 위치한 진달래 교회. 교회의 성탄절 예배가 끝나면 경북 인각사 주지 상인 스님이 전화를 걸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전한다.
종교의 틀을 벗어나 서로의 이해 속에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는 이곳에서는 석가 탄신일에 ‘메리 붓다마스’라며 축하 인사를 전한다.


이 곳 진달래 교회의 담임목사인 이병창(55) 시인의 ‘메리 붓다마스(침묵의향기)’에는 아름다운 종교간의 만남과 세상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상생의 길을 그려 놓았다.
첫 시집 ‘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 있다’이후 긴 침묵을 깨고 10년만에 내놓은 그의 두번째 시집은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화해와 평화, 몸과 마음을 살리는 길, 삶에서 체득한 깨달음 등을 주제로 86편의 시들을 묶었다.


“작은 산이라도 보고 싶어 경각산에 올라온지 10여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산은 나에게 많은 말씀을 주었습니다.
지천으로 깔린 돌멩이도 모두가 다르고 하나하나 완전하다는 것을 말이죠.” 이처럼 자연은 그에게 많은 것을 일러주었고 그는 이것들을 시어로 승화시켜 나갔다.


1부 ‘경각산 가는길’에서는 10여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경각산에서의 생활과 단상들을 묶어 놓았으며 2부 ‘향일암’에서는 전국 곳곳의 사찰들을 둘러보며 종교를 초월한 깨달음의 시간을 적어 나갔다.


3부 ‘카라쿰사막에서’는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거대한 자연과 세상이 주는 감동과 삶의 이야기들이, 4부 ‘ㅁ,ㅂ,ㅍ’은 시인의 마음을 울린 기독교계 인물들과 그밖의 세상 이야기들이 담았다.


이처럼 그의 시집속에는 몸과 마음을 살리는 영혼의 언어들을 통해 안팎과의 싸움에서 물러나 한가롭고 자연스러워진 시인의 마음과 사람에 대한 통찰, 몸과 마음을 살리는 지혜,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깊고도 단순한 진리들이 담겨 있다.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문학과 의식 신인상, 미국 에피포드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크리스찬시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세계시문학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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