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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 불재 도예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하루종일 주룩 주룩 내리는 비. 많은 비는 자칫 삶에 의욕을 잃게 할 수도 있다.

 

이번 주말에는 몸과 맘 수련에 나서보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등을 돌며 쇼핑을 즐길 수도 있고 극장가에서 영화를 즐길 수도 있지만 내리는 비와 함께 온 가족이 짧은 나들이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

 

짧은 여행이지만 이번 주말 나들이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백두대간호남정맥 경각산에 위치한 불재뫔도예원. 여기서 ‘불재’는 전북 완주군과 임실군의 경계를 지나는 재 이름이다.

 

 전주 인근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잡은 ‘불재 도예원’은 좋았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시간이 흘러도 오래 오래 행복해 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구이 모악산 방면, 덕천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경각산 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불재 도예원’은 도자기 체험장과 수련장, 자연체험학습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자기를 빚어 가마에 굽고, 전시하고 판매하며, 차와 음악이 있고, 여러가지 수련과 도자기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온 가족이 찾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교육의 실천장이다.

 

 경각산 자락에 위치한 이 곳은 산 정상과 멀지 않아 산책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맑은 날 자연학습체험장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가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바로 눈앞 하늘에서 선보이는 멋진 장관도 감상할 수 있다.

 

 도예원의 가장 큰 매력은 흙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에서는 자연 속에 푸욱 파묻혀 흙을 만지며 엄마, 아빠, 아이의 모습을 테라코타에 담아 낼 수 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체험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곳의 주인 이병창 목사(전주 진달래 교회)는 “흙이라는 소재가 안겨주는 편안함이 평소 말을 잘 않던 아이들의 입을 열게 하고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에게 화목함을 더해주는 것을 볼 때 도예 마을을 열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흙을 주무르고 느끼면서 흙과 친해지는 과정을 겪으며, 빚어 만들어 낸 작품들은 자연 건조된 후 이 목사를 비롯한 도예원 식구들의 손을 거쳐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완성된다.

 

 650℃∼750℃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유약을 바른 후 재벌구이를 통해 완성된 도자기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도예원 식구들의 몫.

 

 현재 불재뫔도예원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위한 도자기 체험학습 기관으로 학부모 및 교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본 학습장에서는 교과활동, 특별활동, 재량활동의 활성화를 위하여 도자기 학습을 통한 우리의 역사, 문화, 예술 등을 알리고, 개개인의 창의성을 계발시키는 예능교육과 감성 발달에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평일 오전 9부터 오후 5까지 도예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1만원이내의 학습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초등생 단체는 6천원, 개인은 8천원이며 중등생 단체는 8천원, 개인은 1만원이다)

 

  불재 도예원을 찾으면 왜 이 곳의 상호명에 ‘’이 붙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뫔은 몸과 맘을 합한 것. 몸과 맘이 분리될 때 삶은 원망과 긴장으로 가득차게 되는데 도예원은 몸과 맘을 하나로 엮어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상법을 통한 뫔살리기와 창조적 인간관계를 위한 훈련, 두뇌 테스트는 삶을 기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백두대간의 호남정맥 능선인 경각산 자락에 자생하고 있는 원추리, 엉겅퀴, 개망초 등 아름다운 야생화를 관찰하며 걷는 산책로는 살아 숨쉬는 교육장.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노을과 구이 저수지는 이 곳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행복 코스다.

 

 이번 여름방학동안 도예원에서는 살리기 자연학교’ 운영한다. 먼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2 3일간 진행하고 이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31일부터 8 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자연학교에서는 도자기 체험학습과 섬진강 생태관찰, 야생화 관찰 학습, 별자리 관측 등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행안내>

 

 ▲위치: 전북 임실군 신덕면 신덕리 462

 

▲연락처: 063-644-1551~2

 

▲가는 길

·자가용 이용시: 전주평화동 사거리에서 구이방면으로 오시다가 교도소를 지나 덕천삼거리에서 좌회전, 임실 신덕 방면 경각산 자락으로 계속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 전주 ↔ 구이 ↔ 운암행 버스를 타고 불재에서 하차

 

살리기 자연학교 안내

 ·일정: 31일∼8 2<초등 어린이 대상>, 7 24일∼26<중·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에니어그램 (성격 진단 극복), 몸과 마음의 조화·중심찾기, 감수성 훈련, 글쓰기, 자신감 갖기, 심리치료(교류 분석과 게쉬탈트, 댄스 세라피), 호흡·명상

 ·참가비: 8만원

 

 ▲시설: 살리기 수련원, 도예 체험실, 가마실, 휴게실, 도자기 전시장 등

 

 ▲주변 관광: 죽림온천, 경각사, 운암호

 

강영희기자 02kang@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