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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 조병화

2013.01.06 07:04

도도 조회 수:5343

신년시(新年詩)

 

                                 조병화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무한(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대지(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일월(日月)의

영원한 이 회전(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약속(約束)된 여로(旅路)를 동행하는

유한(有限)한 생명(生命)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