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7262
  • Today : 272
  • Yesterday : 439


소설가 박경리

2021.02.11 05:03

물님 조회 수:4923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0201_1.jpg


뒤바뀌는 시대와 작품에 대한 탄압도 묵묵히 견디며
폭풍 같은 한국 현대사의 한 복판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소설가 박경리.

그녀가 써 내려간 작품 중
30여 년의 세월 동안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문단 줄기에 깊은 뿌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현대문학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토지를 쓰기까지 그녀의 삶은 고단했습니다.

가족을 등진 아버지 대신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고
억울한 옥살이로 죽은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오롯이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냉혹한 삶의 고통마저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시를 써 내려갔습니다.
소설가 박경리의 유고 시집의 한 구절입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0201_3.jpg


때론 다른 사람의 삶과 글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소설가 박경리의 유고 시집을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야
쥐고 갈 것보다 버리고 갈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그릇은 비어 있어야만 무엇을 담을 수가 있다.
- 노자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소설가 박경리 물님 2021.02.11 4923
236 가온의 편지 / 말 한 마디가... file 가온 2019.06.06 4914
235 김홍한목사의 이야기 신학 물님 2017.04.01 4901
234 프란치스코 교황. 물님 2022.08.27 4895
233 자기 기만 물님 2020.08.26 4891
232 가온의 편지 / 평화 [2] file 가온 2018.06.06 4891
231 하나님의 손 물님 2020.03.24 4885
230 가온의 편지 / 그리워지는 사람 [2] file 가온 2016.12.07 4882
229 사랑하고 존경하는 물님 2013.10.27 4870
228 가온의 편지 / 전설 [2] file 가온 2017.02.08 4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