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732
  • Today : 181
  • Yesterday : 1181


아주 쓸쓸힐 때는 - 어린왕자에서

2020.07.22 04:30

물님 조회 수:4517

해가 지는 것은

내일

또 다른 해가 뜬다는 약속이다.

지고 뜨고 또 지는 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

 

, 어린 왕자여, 나는 그렇게 해서 조금씩 네 쓸쓸한 작은 생활을 알게 되었다. 너는 오랫동안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밖에는 없었지. 네가 나흘 째 되던 아침에 내게 이런 말을 했을 때 나는 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게 좋아. 우리; 해 지는 것 보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만 된 단다.......”

뭘 기다려?”

해가 지는 걸 기다리지.”

처음에는 네가 아주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그런 나자신에 대해 깔깔 웃었지. 그리고 이런 말을 했어,.

나는 이직도 우리 집인 줄 알았어.!”

사실 그렇다.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이 정오이면 프랑스에서는 해가 진다. 해가 지는 것을 보려면 일 분 동안에 프랑스에 갈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프랑스는 너무 멀다. 그러나 네 작은 별에서라면 몇 걸음 의자를 끌어당기면 되었다. 네가 그것을 보고자 할 때마다 너는 황혼을 바라볼 수 있었지.”

어느 날, 난 마흔세 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했어.”

그리고 조금 있다가 너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저씨도 알 거야......아주 쓸쓸할 때는 해 지는 구경을 하고 싶다는 걸......”

그럼 네가 마흔세 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하던 날은 그렇게도 쓸쓸했었니?”

그러나 어린왕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에 실린 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7 정호승시인 물님 2022.01.09 4168
636 나눔 도도 2014.02.14 4169
635 손양원목사 물님 2021.09.06 4170
634 이성봉 목사 기념교회 물님 2021.06.10 4181
633 부부란? [1] 물님 2015.03.09 4192
632 초청강연 물님 2014.07.12 4192
631 가온의 편지 / 聖과 俗 [3] file 가온 2015.03.12 4202
630 의사 장기려 물님 2015.06.16 4204
629 정원사 예수 물님 2021.04.19 4206
628 강좌 - 마르틴 루터에게 길을 묻다 물님 2014.11.22 4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