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7026
  • Today : 392
  • Yesterday : 828


얼음새꽃 이야기

2016.03.09 07:11

지혜 조회 수:4433

얼음새꽃

 

 

 

강혜윤

 

 

 

기다린 거야

죽기로 믿었던 거야

무엇보다

새롭게 피어날 자신을

 

어둠이

더욱 예민한 촉을 세웠지만

까치발로 젖히고

드디어  

노오란 햇살과 키스를 했지

 

영원히 산다는 것은 말이야

세상에서 구한 밥과 책으로

때에 맞춰

어제를 지워 나가는 거야

 

그 여린 꽃잎으로

친구의 마른 눈빛 흔들다

영으로 돌아가는 거야

 

얼음새꽃 두어 송이 앞에서

숨을 깊이 내리고 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1] 지혜 2016.03.31 4406
116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 물님 2019.03.20 4399
115 부모가 되기 전 까지 물님 2019.05.27 4398
114 그리스도를 위하여 물님 2014.09.04 4397
113 늙어서 일하자 물님 2015.06.24 4392
112 보라 날이 이를지라 물님 2014.05.30 4389
111 황새법 - 따뜻한 하루 물님 2022.01.16 4386
110 당신의 핸들 물님 2019.11.11 4375
109 루미를 생각하며 물님 2015.10.26 4371
108 사랑의 민박 물님 2016.01.28 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