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02591
  • Today : 114
  • Yesterday : 446


2020.12.22 10:57

가온 조회 수:4950


여동생은 김장할 때마다 작은 양이라도

당연하게 갖다주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먹지만....

 

사촌 오빠는 재혼을 해서 아직은 우리와

서먹한 올케에게 구태여 김치를 담아달라고

부탁을 해서 가져다준다.

그러지 말라고 사양을 하면....

내가 직접 담글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한다.

그럴 때마다 김치보다 그 마음을 먹는다.


어제는 친구가 동지팥죽을 가져왔다.

이유는... 내가 끓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는 그녀가 끓인 팥죽을 먹었다.

 

지난가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그녀가 생전에 팥죽을 좋아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정성껏 끓여서 갖다준

그 마음을 먹었다.

 

필요하면 사서 먹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 마음이 더 맛있다.

 

KakaoTalk_20201201_155115096.jpg


KakaoTalk_20201221_163232609.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7 이렇게 예수님을 만났다 [3] 하늘꽃 2008.08.28 7252
626 잠자리야 [3] file 운영자 2008.09.07 7369
625 이것이 생이었던가, 그렇다면 [5] 구인회 2008.09.18 7137
624 돌발퀴즈~ [8] file 하늘 2008.09.24 7374
623 무슨 시츄에이션? [5] file 하늘 2008.09.24 7378
622 "나 한사람쯤이야" [6] 하늘꽃 2008.09.27 7384
621 사명묵상하다... [4] file 하늘꽃 2008.10.01 7327
620 안개 이불 [4] file 하늘꽃 2008.10.08 7328
619 Rule of annointing (기름부음의 법칙) [4] 하늘꽃 2008.10.13 7260
618 못다한 와인 이야기 [1] 2008.10.20 7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