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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빙그리와 전염병

2020.07.06 05:31

물님 조회 수:3273

개혁자 쯔빙그리와 전염병

                김진홍목사

2020-07-06

20200706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350.jpg1529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말틴 루터가 개혁의 깃발을 올린 지 12년이 지난 해였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 페스트 전염병이 와서 시민들 중 절반이나 죽어나가던 때였습니다.

개혁 운동에서 쌓인 과로로 멀리 온천에서 휴양 중이던 그는 시민들과 생사를 함께 하고파 돌아왔습니다. 시장도 부자들도 이미 떠나버린 시로 되돌아와 죽어가는 병자들을 지극한 정성으로 돌보았습니다.

드디어 자신도 페스트에 전염되어 죽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전염병 찬송(plague song)을 지어 불렀습니다.

"주 뜻대로 하시옵소서.
 저는 부족함이 없사옵니다.
 회복되든 죽게 되든
 저는 주의 그릇입니다."

그런데 이 찬송을 부르며 죽음을 기다리던 그가 놀랍게도 살아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