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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기다리며......

2013.12.26 08:13

도도 조회 수:4054

2013.12.22 대림절 주일예배는 성탄을 기다리며 누가복음 2장 1 ~ 21절 말씀을 읽고 어릴 적 성탄절 추억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성소님 - 학생부 시절이었는데 성탄절 새벽에 좋아하는 오빠를 따라서선물도 받고  새벽송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좋았습니다.

 

물님 - 교회가 거리가 멀어서 집집마다 새벽송을 도느라 아주 힘들어 끝나고 집에와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성탄절 다음날이 되어 있었습니다. 현대 기독교 문화에 새벽송이 사라진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진달래 초창기에는 새벽송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소리가 사라진 건 더욱 안타깝습니다. 아프리카를 가보니 이슬람은 기도 소리를 내서 알리는 소리를 장악한 케냐가 되고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종각이 있어서 물어보니 가격이 얼토당토 않았습니다. 불재에 종소리를 울려보려고 했었는데....

 

영님 - 오래 전부터 성탄절이 되면 우리 마을을 돌며 새벽송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만 해왔는데 올 성탄에는 몇명이라도 모여서 마을 새벽송을 돌면서 기쁜 소식을 전해보려 합니다.

 

혜경님 -  내 존재 자체가 하늘의 영광이요, 땅의 기쁨인 자가 되었으면 좋겠씁니다.

 

하늘님 - 오늘이 성탄입니다. 아프고 힘들었던 날은 죽고 오늘 지금 태어납니다. 또 오늘 저녁에 죽어 점점 살만한 오늘 다시 태어납니다. 생일 되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그랬었는데 시집오니까  축하받을 선물을 기다리며 몇일 전부터 계획을 물어보고 서로에게 확인하며 선물을 챙기는 문화였습니다. 선물가문입니다.

 

도도님 - 어렸을 적 다니던 교회는 멀었습니다. 새벽송을 돌고 마지막 집이 우리집이었으니까요. 우리 부모님은 마지막 오는 새벽송 청년들을 위하여 마당에 크막한 모닥불을 피워놓고 뜨끈한 식혜를 끓여놓고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이 딸 생일입니다. 아침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늘에 영광, 땅의 기쁨으로 태어난 너의 생일을 축하한다. 울 딸 사랑해." 우리가 하늘의 영광도 되고 and 땅의 기쁨도 되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지.....  하늘의 영광인 자만 되거나 땅만을 생각하는 or 그러지 말고 .......

 

영광님 - 새벽송 타임에 선물 받는 것과 종 문화 사라짐에 대한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기쁘다 구주오셨네' 새벽송은 짧아서 불을 켜놓고 깨어 기다리고 있는 집문 앞에서 부르는 새벽송입니다. 새벽송이 끝나자마자 나오셔서 선물을 주시고 그랬습니다. 불이 안켜져 있는 집은 긴 찬송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러야합니다. 새벽송을 듣고 일어나서 옷입고 대문까지 나오시려면 한참을 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탄인사와 새해인사를 함께 하면서 새우깡, 과자선물 등을 받았었는데 그 옛날의 인사문화는 참으로 좋은 문화였습니다.

 

아우라님 - 예수 예수는 예쓰 예쓰입니다. 영접을 생각합니다. 잃어버렸던 것이 무언가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물님 -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인생이 구유에서 시작되어 십자가에서 끝이 났습니다. 목수로서 나무에서 시작되어 나무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사물은 있는대로 보는 게 아니라 보는 대로 있는 것입니다.

 

비밀님 -  15절에 목자들이 놀라운 일을 보자했는데 오늘날 목자들은 누굴까? 어떻게 알았을까?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그리스도인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님 - 어떻게 왜 예수를 알아보았을까? 눈을 뜬 사람들입니다.

 

혜경님 - 마리아가 마음에 차분히 조용히 담아두었다했습니다. 현재의 삶을 좋은, 은혜로운, 것을 떠벌리기 보다는 자랑하기보다는 은밀하게 마음으로 간직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님 - 하층민이 암흑 속에 살던 시대에 천사 얘기를 하면 주목받게 되고 죽을 수 있었다. 왕조시대에 궁중에 관상감을 두었는데 별스런 아이들이 탄생하면 그 아이의 사주를 보고를 해야한다. 문제가 있으면 죽임을 당했었다. 임꺽정 형도 문제가 있어서 아킬레스 건을 짤라 놓았다. 신분이 바닥 계층에서 똘똘한 아이가 나오면  안된다. 마리아도 돌맞아 돌무더기 속에서 죽을 수 있어 얼마나 무서웠을까....

로마는 지중해변의 이집트를 공략하고 시리아 등을 점령해 나갔다. 전쟁이 커지니까 돈도 많이 들고 세금을 걷어야 하니까 호구조사를 하게 되었다. 거의 대부분 사막지역에다가 기근과 경제 파탄 지경에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이다. 누가는 현실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임산부가 출산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마굿간에서 태어날 수밖에..... 예수님이 태어난 시대적 정황과 사실을 묘사하고 있다. 목자는 천민을 상징한다. 천민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목자는 밤에도 꺠어서 별을 보는 사람이다. 예루살렘의 돈많은 자들의 양을 쳐주는 근근히 먹고 살아가는 추운 한데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알려줬다. 목자는 자신에게 눈을 뜬 사람, 역사에 눈을 뜬 사람, 그런 사람이 예수 탄생의 현장에 있었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된 사건, 해석된 복음이다. 누가는 역사적 시대 상황을 마굿간 현실에 그렸다. 누가는 예수님을 눈먼자에게 눈을 뜨게 해주러 오셨다고 한다. 이 땅에 불을 지르러, 가슴을 태우는 불,  칼들고 싸워서 해결하려는 불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화가 내 가슴에 머물러 평화운동을 하려는 것이다. 

 남미의 해방신학자 구티에레즈 저서 "우리는 우리 안에 우물물을 마시고 산다" 에서처럼 내 안에서 샘이 터져나오는 자만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주고 싶다. 아버지 눈뜨게 하려고 온몸을 던지듯이 예수님도 십자가에 몸을 던지셨다. 봉사들을 위한 잔치는 몇일이나 되었을까? 전국의 소경들이 다 와야되니까.... 소설의 주인공의 묘가 남원에 있다.  장수에 논개의 묘도 있다. 심봉사는 잔치가 열린지 석달이 되었을 때 궁중으로 올라간다. 이버지를 찾고자 잔치를 열었는데 .........    예수님이 오신다면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드리고 싶다.  이조말기에 나오는 심청가에는 짐승까지도 눈을 떳다고 한다. 예수 한사람으로 새로운 인류가 눈뜨는 시초가 되었다. 그 분을 따르는 우리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다. 사명을 감당하라고 보내주셨다. 베들레헴 현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가 바로 현장이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현장의 참모습을 바로 여기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 그 현장에 권력자는 한사람도 없다. 어린아이를 학살하는 사람들만 있다. 죽이라고 군대를 보내는 자들이다.  궁끼에 찌든 목자들만 있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들이 모인 교회가 참 교회다. 교회는 숫자나 파이프오르간이 아니다. 신령한 눈을 뜬 목자,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목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모습을 잃어버렸다. 새벽송과 종소리를 잃은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심봉사처럼 눈을 뜨는 것이다. 눈을 뜨게 한 것은 심청이의 사랑이겠지. 예수님의 사랑으로 눈을 뜨라. "눈뜨면 이리도 고운 세상" 인류에게 창조의 세계를 주신 사랑 덕분에 우리가 눈을 뜬다. 이 시대에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힘들다. 구유의 첫 자리를 기억하자. 14절 말씀을 다함께 읽읍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눅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