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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와의 대화

2010.04.18 22:42

요새 조회 수:6372

   오늘 7시에 출발해서 전남 고흥에  쑥캐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감로헌교육원에서 주최해서 삼월삼짓에 쑥이 가장 좋을 때를 택해서 약선반, 약차반 모두 다 같이 가게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은 이유는  우리가 흙에서 왔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전혀 자연하고 상관없이살던 사람도 나이가 드니까  자연이 좋고  우리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자꾸 관심이 가는 것이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자란  자연 쑥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쑥을 캤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달래도 캐고,  어떤 분이 방풍이라는 것을 뿌리채 캐서 주면서 집근처에 심으라고 하더군요.  풍예방에 좋다고 ...
그래서 교회에다 심으려고 가져왔습니다. 
쑥을 캐면서 처음 본 사람도 얘기도 하면서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여러가지풀과 꽃들을 보면서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과 모르는  약초와 풀, 꽃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연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자각도 느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큰 가마솥에  장작불을 태워서  황칠을 넣고 삶은 오리백숙을 먹기로 했는데   갑짜기 비가
뿌리기 시작해서 폐교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쑥을 넣고 지은 밥과  상추쌈,  콩나물과취나물의 겨자무침, 오이와 부추무침, 김치가 어우려진 막걸리와 맥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이 주어졌는데, 약차반은  청미래잎을 따러  다시 트럭뒤에 타고 11명이 이동을 했습니다.  
원장님은  잎을 따기전에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먼저 생각하고,
  장갑을 끼고 ( 손에 염기가 있기 때문에)  잎의 밑에서 두손으로 잡고 ,
 건강한 잎만 골라서 딸것과  필요없는 잎을 따지않게 하고,  잘못해서 옆에 필요없는 것을 건드렸을 때는
"미안하다" 고  사과해라. 
자연을 함부로 대하면 안되고,  딸때도 정성을 다해서  자기수련과 대화를 하면서  잎을 따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식물에 대한 태도나  잎하나, 하나에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하면서 대하게 되었다. 
흰장갑을 끼고  청미래를 찾아서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한쪽 손으로 가지를 잡고  한쪽 손으로 밑에서 잎을 감싸서
따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 고마워"   
벌레먹은 잎이나 너무 어린잎을 건드려 잘못 땄을때는  " 정말 미안해"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한잎, 한잎  통에 담아서  작은 플라스틱 통에 반정도만 차게 담으라고 했습니다.    너무 많이 담으면 아래 잎이 눌리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따야 한다는 것도 잊지않고 ,
   자연을 대하는 정성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점심식사때 황칠나무잎을 넣고 삶은 오리고기가 너무나 연하고 냄새없이 맛있어서  그곳 고흥에 사시면서 우리를 인도해 주셨던 청지 이종인님의 말씀을 듣고 황칠이라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황칠나무는 황금나무라 부리며 두릅나무와 오갈피속의 늘 부른 큰 키나무로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완도, 보길도, 거문도, 해남, 고흥등의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수종이라는 것이다.
  황칠의 약리효과는  정혈작용은 산삼보다  몇 십 배  뛰어 나며 항암효과 간세포 보호효과 , 성장촉진,골다공증예방  ,우울증, 스트레스해소, 진립선비대, 술해독, 황달치료등에   갑작스런 심장병, 여성에게는 생리불순등  그밖에도...여러가지

  황칠이라는 이름도 처음이고 그것을 넣어서 삶은 오리고기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는데도 맛이 있었다.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 

새롭게 접하게 되었던 자연과의 만남이  나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왔고,  자연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는 계기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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