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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 감사드립니다

2010.05.07 21:37

구인회 조회 수:1756

     어머니   / 이병창

    이건 아니야
    이건 나로 사는게 아니야 하고
    머리를 흔들때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내 가슴의 산천들이 깨어날 때
    늘 예배당의 마루를 눈물로 적셔 온
    당신의 눈물이
    내 열병의 이마 위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길은 너무나도 좁은 길이었습니다
    한 곡조의 선율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선율의 음률이 이어지듯
    그렇게 이어져 온 파란의 세월 속에서
    어머니
    당신의 주름은 깊기만 합니다



    ...... 그 어느 곳도 아닌 여기
    눈물과 탄식과 준음을 넘어선 자리
    내가 당신을 낳아주는 자리
    그리하여 당신은 나의 딸이 되고
    영원한 누이가 되는 자리
    지금 여기에서
    홀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