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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빛이다[10.18]

2009.10.19 15:33

구인회 조회 수: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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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빛이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수 장안산 수련회

       복음서에 예수님이 산에서 지내신 예기를 들려주고

       울퉁불퉁한 하얀 돌들이 깔려 있는 백운산 계곡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기로 했다.

       달 없이 어두운 밤 드문드문 비가 내리는 밤이었는데도

       하얀 돌들이 빛을 드러내고 나뭇잎도 빛을 뿌리고 있었다.

       여기 불재도 반딧불이 섬광처럼 빛을 내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장안산 반딧불은 빛의 덩어리가 무리지어 어둠을 밝히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세상이 빛이다” 는 것을 감동적으로 볼 수 있는 경험

       회광반조랄까? 달이 모든 산천의 존재들을 저마다의 빛을 보여 주고...

       하느님이 모든 ‘빛들의 아버지’라는 말이 실감났다.

       나는 그때의 감동을 시집 메리붓다마스에 ‘달’ 이라는 시로 옮겨놓은 바 있다.

     

       모든 존재는 빛의 아버지, 빛의 근원인 하느님으로부터 나왔다.

       빛과 물이 광합성 작용을 해서 만물이 나온다.

       나무는 태양에서, 이 세상 존재는 아버지에게서 나온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어버려서 이걸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오셨다.

      “그 분 안에 생명이 있으니 그 빛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을 빛으로 못보고 성인을 성인으로 알아보지 못하는 그 당시 현실에서

       그분은 “너희는 빛이다” 라고 선언적으로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특별한 천재들만 빛 이란게 아니라

       무지렁이 같은 사람들을 향해서 주신 말씀이다.

       이 말씀을 듣고 스볼론과 납달리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하지 않는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너희는 이 세상의 빛이라는 것이 복음이다.

       인간은 빛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어둠으로 산다.

       눈 떴다는 것은 이런 걸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이 세상의 비극은 무지에 있다. 죄는 무지이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고 이 세상을 함부로 사는 게 죄다.

       그런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이 빛을 빛으로 못보고

       예수님을 못보고 십자가에 못 박았다.

       별도 빛을 발하고 나무도 빛을 발하고 인간도 마찬가지 빛이다.

       인간은 육체를 가진 가장 거친 형태의 빛이다.

       물리학이 말해 주는 것은 정신과 육체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육신은 다차원적인 파동과 빛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거다.

       오히려 과학의 관점이 영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쇼크를 주었다.

       우리가 과거에 상상할 수 없는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 않은가?

     

       인간에게는 고도의 감각이 있다.

       우리 육체 너머에 여러 감각의 차원이 있다.

       인간의 의식 넘어 좋은 정보를 주는 사람 중의 한분이 슈타이너다.

       ‘영혼을 깨우는 12가지 감각’ 등 영성, 감성, 감각을 깨우는 데 있어

       천재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인간이 인간됨에 있어 해야할 일이 뭔지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몸은 물질체 이전에 페르시아어로 혼의 그릇이란 뜻의 아스트랄체(Astral body)

       육체의 몸과 영체의 몸의 중간체로 되어 있다.

       이 보다 더 상위체인 에텔체, 멘탈체, 코젤체 몸도 있다.

       제3의 몸이 스피리쳘 바디라는 거다.

       하나의 몸이 아니라 이 다양한 몸들이 함께 건강하고 성숙해야 한다.

       이 몸들이 통일적으로 조화될 때 인간의 몸의 성취가 있고 보람이 따른다.

     

       우리는 그냥 왔다 가는 사람이 아니라 완성된 삶을 살아야 한다.

       완성된 인간은 4가지 몸이 완전히 발달된 사람을 가르킨다.

       물질계에 멈춘 사람들은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이다.

       실존주의에서는 비존재라 말한다.

       육체 하나만 알고 사는 사람은 비존재이다.

       인간이란 건 얼마나 존엄하며, 영원의 세월 속에서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

       앉아 있다는 신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순간 우리는 이 땅에서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가?

       바로 불멸의 몸이며, 자기완성을 한 인간이요 빛의 존재다.

       그 길을 가기 위하여 성서를 보고 에니어그램을 하고 자연을 통해서

       깨달음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가 조심해야 될 것은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잘 난 사람들이 혼자서 인간되기가 어렵고

       그 길을 계속적으로 가기가 어렵다는 거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열과 분위기를 만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스스로 연대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확보해야 한다.

     

       모든 빛들의 에너지가 하느님이고 나는 빛의 존재다.

     

                                                  10월 18일 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