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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우주의 중심에 바로 서라

2010.05.18 11:08

물님 조회 수:2371

               인간 우주의 중심에 바로 서라

인간은 하나님의 숨이 깃들어 창조된 존재이다. 나의 숨이 내가 쉬는 숨이 아니라 그 분이 순간마다 주시는 것임을 자각하는 자는 생명의 주권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한 영적 존재이다. 창세기는 인간은 신성한 사랑에 의해 빚어진 존재이며 ‘나’ 자신의 우주를 다스릴 책임적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다. 어둠과 과거의 상처, 환경과 변화무쌍한 상황, 두려움에 의해 변덕스럽게 작동되고 있는 성격에 의해 지배당하는 존재로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에덴을 지배하도록 지어졌다. 인간은 본래 자기 욕망을 지배할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을 때 가능했다.



  오늘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인간은 자신의 우주를 다스릴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면 나에게 어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겠느냐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가능성의 문을 열수 있다고 성서는 말씀하고 있다. 에고의 껍질에 둘러싸인 의식을 깨고 나와 그리스도의식으로 거듭 난다면 인간은 거룩한 그리스도 자아로 거듭 날 수 있다. 인간의 근본적인 회복이 일어나게 된다. 예수는 이 사실을 마지막 만찬에서 보여주고 있다. 온전한 빵을 들어 쪼갠 후에 “이는 너희를 위해 쪼갠 나의 몸이다. 이것을 먹으라” (마태 26: 26. 고전 11:24)고 말씀하셨다.



  주의 만찬은 자기 자신의 감옥에 갇혀 있는 인간이 그리스도 자아로 변화되어 하나님과 지상의 모든 영혼과 만물들에 이르기 까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거룩한 신적 존재임을 알게 될 때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은혜이다.


“그의 신성의 능력이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심에 따라 그에 관한 지식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영광과 덕에 이르도록 부르셨으니” (벧후 1:3)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들임으로 그와 연합한 사람은 모든 존재와의 친교와 화해에 동참함으로써 자기 생명의 중심이 바로 서게 된다.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이성과 감성과 의지가 영성의 중심축으로 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우리는 성격의 근간이 되는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역사 속에 오신 그리스도는 모든 호수 속에 비치는 달처럼 우리 모두를 위하여 개별화 되신 보편적 그리스도가 되셨다. 시공을 초월하여 계신 그 보편적 그리스도에 대하여 요한은 이렇게 기록했다.


“만물은 그에 의하여 지은 바 되었으며 이미 지음 받은 것 가운 데 그가 없이 지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그 빛이 어두움 속에 비치어도 어두움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더라.” (요한 1:3-5)



그리스도의 빛은 항상 있어왔다. 만물이 하나의 태양에서 빛을 받아 생명을 이루어가듯이 그리스도의 빛은 생명의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빛과 에너지에 대하여 에너지와 질량의 등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등식은 물질은 엄청난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빛이 각개의 입자인 광자로 이루어졌다는 그의 추론은 빛의 이론에 혁명을 가져 왔다.



에너지는 생기거나 소멸할 수 없고 단지 형태만 변한다고 하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만물은 늘 새롭게 빚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해 아래 새것은 없다지만 세상은 늘 새로운 창조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만물은 늘 열심을 다해 자기 일을 하고 있다. 우리도 이천년 전 예수께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온몸을 던져 하셨던 것처럼 일해야 할 사명이 있다. 세상을 비추는 등불 역할을 그 분처럼 해야 할 임무가 있다.

 

  예수는 베다니에서 “너희가 내가 그리스도임을 믿는다면, 내가 한 일을 너희도 하며 그보다 더한 일도 너희가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2010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무었인가? 그것은 이 시대에 보내어진 그리스도적 사명을 감당하라는 뜻이 아닌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능력을 주신다면 나를 통하여 그분의 놀라운 일을 하실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예수의 나누어진 몸을 나누어 받은 사람으로서 자기 존재와 삶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을 종교와 교파의 이름으로 독점하지 않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나누어진 몸을 필요로 한다. 그 분의 찢기어진 몸은 용서가 필요한 자에게는 용서의 몸으로, 화해가 필요한 자에게는 화해의 몸으로, 지혜가 필요한 자에게는 지혜를 주는 몸으로 온다. 열정이 죽은 자에게는 열정의 몸으로 부활이 필요한 자에게는 부활로 오신다. 그 몸은 우리를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힘입게 한다. 그리스도의 몸은 목적을 가진 몸으로 우리에게 온다. 그 몸은 빛이 없는 회색 의식, 빛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를 깨운다. 동물의식과 인간의 성격을 초월하게 한다.

 
  예수는 늘 깨어있으라고 강조하셨다. 그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며 상태인가를 살필 줄 아는 존재가 되라는 뜻이다. 나는 어떤 그리스도의 몸과 빛을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떻게 나누어지고 있는 몸이며 어떤 빛이 되고 있는 가를 통찰하라는 말씀이다. 인간 우주의 중심에 바로 서서 하늘과 땅과 이 세상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존재가 되라는 가르침이다. 바로 이 내용을 도형으로 함축해서 표현한 것이 텐 에니어그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