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68235
  • Today : 1019
  • Yesterday : 825


나는 몇살까지 살까?

2011.04.13 06:44

물님 조회 수:1386

당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 어떻게 해야 하루를 살더라도 더 건강하고,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을까? 흔히들 하는 말, ‘살을 빼라’, ‘운동해라’, ‘술, 담배 끊어라’, ‘채소를 많이 먹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 과연 그러면 건강해질까? 정말 오래 살 수 있을까? 1,500명의 인생을 탄생부터 죽음까지 80년 동안 추적한 사상초유의 인생연구 프로젝트, 터먼 프로젝트가 그 해답을 공개한다.

1921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루이스 터먼 박사는 1910년 전후에 태어난 소년소녀 1,500명을 선발해, 무려 80년 동안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성격과 직업, 인생관을 가졌으며, 결혼이나 이혼을 했는지, 자녀는 몇 명인지, 얼마나 건강했는지, 그리고 결국엔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등등, 인생 전체를 총체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했다.

또한, 터먼 박사의 후배 연구자들에게 이어진 이 기념비적인 연구는, 놀랍게도 우리가 가진 많은 상식과 통념들이 거의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완전히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정작 오래 사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까? 이 책은 언뜻 건강과 수명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심리학적, 사회학적인 연구를 통해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인생’에 관한 ‘최적의 경로’를 파헤친다.

프롤로그 - 사상초유의 인생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되다
상식과 통념을 산산조각 내다
미국 전역에서 수집한 수백 장의 사망증명서들
1,500명의 인생을 80년간 추적하다
터먼네이터, 인류를 구하라

1. 터먼 프로젝트의 시작
건강과 행복을 좌우하는 최적의 인생경로
성격분석이 질병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
“20년에 걸친 연구라구요? 그런 미친 짓은 그만 두세요!”
어린 시절의 성격으로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보기 좋게 빗나간 가설과 추측들

2. 성격은 어떻게 수명을 결정하는가?
20세기 자료로 21세기 수명을 예측한다면?
성실한 사람들이 더 오래 사는 이유
만성질환을 부르는 성격은 따로 있다
성격이 변화하는 경로

3. 사교성의 딜레마
과학자들은 왜 오래 살까?
때로는 건강을 해치는 사교성
성공하는 리더들의 필수요소, 정서적 사교성
건강한 사람 주위에는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

4. 건강해야 행복한가, 행복해야 건강한가?
밝고 명랑한 성격에 관한 오해
코미디언들이 더 빨리 죽는 이유
팅커벨 원리, 낙천주의와 플라세보
100세 노인의 낙천성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감정기복과 기분변화가 심한 사람들의 문제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5. 파국론자 치킨 리틀의 잔혹한 운명
파국론자, 비명횡사로 삶을 마감하다
더글러스 켈리의 불가사의한 최후
그녀들은 왜 약을 먹고 자살했나?
자살은 예측할 수 있다
‘죽음’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라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6. 이른 출발이 이른 죽음을 부른다
모유수유에 대한 과장된 집착과 맹신
학교에 일찍 보내는 것이 과연 유리한 출발일까?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놀이시간이 필요하다
많이 배웠다고 오래 사는 건 아니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7. 회복이 빠른 사람들의 비밀
부모의 죽음보다 부모의 이혼이 더 위험한 이유
아들과 딸은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
아이 때문에 그냥 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회복이 빠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8. 뛰어노는 아이보다 공부벌레가 더 건강하다?
“습관은 언젠가 나를 죽일 것이다.”
‘운동은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활동적인 아이는 활동적인 어른이 될까?
전문가들이 쉬쉬하는 조깅의 진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환자’ 취급을 받는 사회
결국 다 같은 인간의 몸?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9. 사랑, 결혼, 이혼은 건강을 돕는가, 해치는가?
결혼은 과연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될까?
결혼과 이혼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이혼한 남성은 무조건 빨리 죽는다?
결혼생활이 행복한 사람은 결혼 전에도 행복했다
남편이 행복해야 집안이 행복하다
여성의 오르가슴과 수명의 상관관계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10. 사장이 아랫사람보다 오래 사는 이유
업무 스트레스와 과로, 억울한 누명을 벗다
과연 건강에 좋은 직업이 있을까?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추적하다
사장은 아랫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진정한 근원
여성의 성공을 연구할 수 없었던 이유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오래 살까?
쉬엄쉬엄 일하는 게 좋을까, 맹렬히 하는 게 좋을까?
졸업장보다 중요한 건 기대감과 동기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11. 종교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 정말 오래 살까?
기도가 정말 병을 낫게 할까?
종교생활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중년 여성에게는 분명 효과가 있다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12. 친구가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
사회적 인간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애완동물과 얼마나 자주 노는가?
기대수명에 대한 오해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13. 그는 아내를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났다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진단
‘더 여성적인 사람’이 더 오래 사는 이유
사별한 남성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14. 똑같은 트라우마를 겪고도 왜 어떤 사람들은 잘 극복할까?
참전 경험의 값비싼 대가
해외파병은 왜 더 위험한가?
작은 결정들이 쌓여 중대한 결과가 된다
병에 걸리기 쉬운 성격은 따로 있다
똑같은 스트레스라도 반응이 다른 것은 유전자 탓?

15. 건강과 장수에 이르는 여러 가지 길들
알약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건강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이유들
어떤 길을 따라갈 것인가?
일생의 도전

에필로그 - 모든 사람이 더 건강한 길로 가는 법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접근들
개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회적 패턴

P.118 : 그런데 그다음 알게 된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 노인들과 진행한 모든 인터뷰(약 25만 단어)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불가피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최근 세상을 떠난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죽음’을 의미하는 말을 몇 번 사용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일과 가족 이야기를 했다. 어떤 사람들은 건강에 관한 얘기를 무척 많이 했지만(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 주치의가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들의 초점이 죽음에 맞춰져 있지는 않았다. 즉 이 노인들은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죽음’이라는 말을 절대로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장수비결이라는 말이 아니다. 장수한 터먼 연구 참가자들이 인생을 이해하고 해석한 방식은 오랜 세월에 걸쳐 더욱 발전되고 심화된 ‘건강한 생활패턴’의 일부분이었다.
- ‘죽음’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라 - 알라딘
P.176 : 만약 조깅 말고 다른 좋아하는 일이 있는데도, 조깅이 몸에 좋다는 말에 거의 매일 밖에 나가 달리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가령 준비운동을 하고 조깅한 뒤 땀을 식히는 평범한 운동을 하루에 1시간씩 한다고 치자. 1년 이상 하면 조깅하는 데 360시간을 쓴 것이고, 스물한 살부터 예순한 살까지 40년 동안 한다면 무려 14,400시간을 달리는 데 쓰는 셈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하루에 약 16시간 깨어 있다고 추정했을 때, 이는 거의 900일에 맞먹는 시간을 조깅에 투자했다는 뜻이다. 즉 2년 반을 꼬박 달리는 데 보낸 것이다.
과연 이렇게 활동적인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까? 부지런히 조깅을 하면 다른 즐거운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수명을 늘릴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평균수명이 2년 반 이상 늘어나려면 아주 엄청난 영향, 즉 뭔가 굉장히 놀라운 현상이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2년 반을 길에서 보낸다고 해서 우리의 불쌍한 조깅 마니아들이 최종적으로 몸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늘릴 공산은 없다. 최종적으로는 시간을 손해 보는 것으로 끝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다소 억지스러운 앞의 사례에서, 불쌍한 조깅 마니아는 젊은 시절의 수천 시간을 노년에 몇 년 더 살기 위해 팔아치우는 꼴이라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맞바꾸기는 원치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젊고 건강했을 때 여가시간을 즐기고 싶어 한다.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유한한 심장박동수를 줬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나는 절대 거리를 이리저리 달리는 데 내 시간을 다 쓰지 않을 것입니다.”47) 암스트롱은 기꺼이 엄격한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았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끝없이 조깅을 하도록 만들지는 못했다.
- 전문가들이 쉬쉬하는 조깅의 진실 - 알라딘
P.88 : 그런데 노인들 중에도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들, 즉 노후 중에서도 최후의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 중에는 인생관이 긍정적인 사람이 더 많지 않은가? 100세 이상의 노인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장수한 사람들의 성격이 낙천적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 적절한 비교집단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100세까지 산 사람들이 삶을 긍정적인 바라본다고 하는데, 과연 누구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인가? 50세 때까지 불평만 늘어놓던 사람도 50년이 더 흐르는 동안 건강하게 살아 100세가 되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도 한다. 사실 초가 100개나 꽂혀 있는 환한 생일 케이크 앞에서 누군들 희망적인 생각을 안 하겠는가?
이런 결함은 과거 수명과 건강을 연구한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왜 거의 다 유효하지 않은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신이 죽도록 요구르트만 먹는다 해도 여전히 100세까지 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말이다. 우리 역시 터먼 연구 참가자들을 분석하면서 초고령까지 산 사람들을 조사, 분석했지만, 그들의 삶을 따라가며 어린 시절부터 인생 전체의 맥락을 살폈다. 사실, 심리상태와 노화에 대한 다른 연구들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됐을 때 일반적으로 더 행복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낀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 말은 우리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비교적 더 행복하지만, 그 행복은 장수의 비결이 아니라는 것이다.
- 100세 노인의 낙천성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 알라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