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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2013.11.04 06:00

물님 조회 수:1583

보증 서준 놈은 바보 맞지 맞아
첨부이미지
배사장~!
지금도 대한민국 땅에 살고 계신가?
자네 빚보증서준거 8000만원<당시 현금>20년만에 다 갚았네

 이사람아 자네 사정 봐준 내가 잘못이며 보증서준거 내 잘못이며
바보짓 한거 내 잘못이지 뭐 자네 잘못이 있다던가~!
사람들이 자네 가게문닫고 야밤도주한후에 자네는 똑똑한 놈이고

 나 멍충이 바보라고 수군대는 소리 들으면서 입술깨물며  빚갚았네
그 세월이 20여년 세월일세  우리 부부 고생도 많이 했지
당시에 자네 만났으면 "너죽고 나죽고" 할 기분이었는데

 이제 빚갚고 나니 힘이 죽 빠진거 있지--
이제 20년 그 시절 그 끔직 했던 빚보증 집팔아  6000만원 갚고
나머지 2000만원 조금씩 적금들어 갚다보니 이제 나도 많이 늙었네

 배사장 자네같은 남  두번 만나면 인생 슬프지-
너 참 나쁜 남이고 나 정말 바보남이 맞지--
그래 지금 자네 잘살고 계시나

세상엔 불량한 남이 더 잘산다고들 하던데

 행여 자네 아들 딸 자네 식구가 카페에서 글 보면 알걸세 
야간 도망 서울로간 배사장이라면 자네 가족들은 알게 아닌가
우리 부부 보증 서준 죄  20년형 이제 다 살았네  --

 이소식 듣거던  축하 전화 한통 해주게--
배사장 --자네 참 나쁜 남이고 나는 참 멍충이남일세
이제 나쁜남 멍충이남 그게 무슨 죄받겠는가?

 빚갚을 때  팔았던 집장만 얼마전에 했네
그래서 그 보증빚 갚는 세월이 20년이 걸린걸세
배사장  자네 참 나쁜 남이여--나는 참 바보 남이고

근데 말일세 세상에 나쁜 남이 너무 많아 남의 돈 떼먹는것은
죄도 안된다고 큰소리 치며 그렇다는  사람이 너무 많고
당한 남은 바보라고 그렇게들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일까
나 말일세 바보라는 낙인 평생 지워지지 않고 살고 있네~!

바보라는 그 아름다운 이름 말일세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