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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철저히 버림받은 나는

그때 벼랑 끝을 경험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이로운 경험을 한 것이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사람만이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은 경지였다.

 '날개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이대로 굶어 죽을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반 평도 안 되는 침대 위에 갇혀서

절망하며 지내지 않기로 했다.

- 김민철의 '나는 나를 넘어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