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주머니 현호색(玄胡索)
2011.04.17 19:03
현호색(玄胡索) / 박인태 겨울이 남아있는 봄 숲 그늘 눈 녹은 냇물이 졸졸 흐르는 언저리 당신 발소리 들릴까 보라색의 깜짝 놀람 아무도 몰래 피었다 사라지는 파란 종달이 쪼로롱 쪼로롱 작은 노래로 보물 주머니 같은 꽃 입을 조잘거리지요 님 만 모릅니다 조잘조잘 노래할 때 수수꽃다리 처럼 향수도 바른 답니다 너무 미미해서 그냥 스쳐 가시네요 키는 작지만 성숙한 여인입니다 이름을 불러주세요. 현호색과(玄胡索科 Fumar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랄까요? 참 특이하게도 꽃잎이 나발모양으로 생겨서 봄노래를 부르는 듯합니다. 불재 여기 저기 무리지어 자라고요, 4~5월에 하늘색, 홍자색꽃을 재미나게 피웁니다. 현호색, 빗살현호색, 댓잎현호색 등 21종이 자생합니다. 코리 달린(corydaline)·푸마린(fumarine) 등이 함유되어 몰핀에 비교할 정도로 강력한 진통작용이 있고, 정혈제· 진경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나물로 드시면 안 되겠지요. 꽃말은 참 비밀스럽게 생겨서 그런지, 아니면 살짝 피어선 져서 그런지 '비밀' ' 보물주머니' 입니다. 마드로스 '비밀' 님에 생각나는군요 ^^* sial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9 | 개여뀌 피는 동네 | 구인회 | 2009.10.11 | 1718 |
198 | 불쟁이의 딸 "쑥부쟁이" | 구인회 | 2009.10.11 | 1889 |
197 | 주홍서나물의 빛 | 구인회 | 2009.10.13 | 1797 |
196 | 황혼의 거처 | 구인회 | 2009.10.15 | 1823 |
195 | 마리아의 꽃 금잔화(Merigold) [3] | 구인회 | 2009.10.25 | 1926 |
194 | 큰비단그물버섯 [3] | 구인회 | 2009.10.26 | 2185 |
193 | 흰무당버섯아재비 [2] | 구인회 | 2009.10.27 | 1823 |
192 | 옆 테이블에 앉은 딱새 | 구인회 | 2009.10.30 | 1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