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행복 '얼음새꽃'

2011.03.15 10:10

구인회 조회 수:1461

복수초 / 최영화

가랑잎 사이
엷은 얼음 헤치고 나와

얼음새꽃인가

겨우내 다진 그리움이

차가운 봄눈

속정 품어 녹이고

수줍은 고개 조용히 내밀었네

슬픈 추억을 간직해서

남모르는 숲속

그늘에 피는

노란 꽃잎

숲속 이른 봄바람이

애기 처녀

꽃잎술 간질이네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복수초[福壽草]

여기서 복수라는 의미는 복과 장수를 뜻하고요
이른 봄 젤 먼저 피는 꽃이라 하여 '원일초'

2~3월 얼음을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속을 비집고 피는 꽃이라 하여 '눈색이'꽃이라고도 하는

앙증맞고 사랑스런 이른 봄꽃 입니다.

꽃말은'영원한 행복'

그러나 영원한 행복이라 하기에는

제 몸에 독성이 있어서 그런지

신록이 우거지는 5월 얼른 저버리고 마는

애틋한 꽃이기도 하지요.

불재에도 드문드문 자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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