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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사랑 '일월비비추'

2010.07.11 23:11

구인회 조회 수: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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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에 관한 연상   
                               
                                            문무학
 



만약에 네가 풀이 아니고 새라면
네 가는 울음소리는 분명 비비추 비비추
그렇게 울고 말거다 비비추비비추.


그러나 너는 울 수 없어서 울 수가 없어서
꽃대궁 길게 뽑아 연보랏빛 종을 달고
비비추 그 소리로 한 번 떨고 싶은 게다


그래 네가 비비추 비비추 그렇게 떨면서
눈물나게 연한 보랏빛 그 종을 보면서
잊었던 얼굴 하나가 눈 비비며 다가선다.



 * 문무학 / 『시조문학』에 「회소곡」과 「도회의 밤」 등단.
 첫 시조집 『가을 거문고』, 『설사 슬픔이거나 절망이더라도』
『눈물은 일어선다』(1993), 『달과 늪』(1999) 등의 시조집.
「오류」동인회를 결성(1984)하여 동인지를 10집까지 출간


불재의얼굴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일월비비추
비비추는 꽃대에 꽃망울이 비비 돌려서 나며 
추는 나물을 뜻하는 '취', '치' 의 다른이름입니다.
가느다란 꽃대궁에 저리도 큰 꽃이 매달리는지
흔들리는 바다처럼 바라보기만 해도 신비로운 일월비비추
언제 님 오시는 지 귀를 밝혀 바람 소리 들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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