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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나무

2010.06.23 12:30

구인회 조회 수: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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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고 싶은 나무

 

 

     

          향기 없는 꽃보다 향기 나는 꽃에 더 정이 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허우대만 멀쩡한 사람보다

          지혜의 햇빛이 반짝이는 향기 나는 사람이 좋습니다.

          오! 오월 아, 까시야 !

          아카시아꽃이 자연의 옥합을 깨고 산천에 하얀 향유를 붓더니

          유월 강렬한 밤꽃 향기가 천지에 범람합니다.

          사정없이 빛을 뿜어대는 밤꽃 향기

          유월 가슴 철렁한 이 향기는 무엇입니까?

 

          이는 변화를 꿈꾸는 나무의 격렬한 목소리

          우주의 신비에 참여하는 나무의 몸짓

          사랑하고 싶은 나무의 사랑의 몸부림입니다.

          노오란 햇빛이 참좋습니다.

          하이얀 달빛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주신 햇빛과 달빛을 섞어 내 향기로 고백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넘치는 사랑을 어쩔 수 없어 겨우내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눈물겨운 향내만 무작정 풍겨대는 나무

          저 나무는 사랑 받은 나무 사랑하고 싶은 나무

 

          경각산 불재 가는 길, 산고개 고개 사랑의 꽃길

          산 전체가 꽃송이 송이눈 내린 듯 하얀 꽃 세상

          하늘에서 뿌려주시는 건지 바람에 실려온 건지

          슬며시 다가온 강렬한 밤향에 혼이 아찔해지고

          신비의 문을 열고 들어온 듯 다 넋이 나갑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감성적 고통의 균형을 잡고

          밸런스가 깨진 육체의 질병을 완화하는 것처럼

          밤꽃향기에도 항균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불안감, 우울증을 치료합니다.

 

          예로부터 밤나무는 위장 신장 비장을 보하며

          몸이 허약한 데, 비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데,

          신장이 허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며 통증이 있는데,

          근육강화, 혈액순환촉진 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밤꽃의 항균작용은 무좀치료에 효능이 있어

          싱그러운 밤꽃을 한 움큼 따다가 주전자에 푹 끓인 다음

          그 물에 발을 담그면 지긋지긋한 무좀도 소멸된다고 합니다.

 

          유월[肉]은 자연이 살지는 계절

          사랑이 꽃피는 계절

          밤꽃 필 때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을 이룬다고 하는데

          사랑에 목마르거나 자신 없는 분

          연인에게 무슨 말 하려고 하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오금이 저리는 분

          그 사랑을 들어주는 빛을 내는 에너지,

          밤꽃 향기 넘실거리는 불재로 오세요.

          신성한 빛의 파장이 그 사랑을 키워줄 겁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