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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약초 천마(天痲)

2009.12.10 14:40

구인회 조회 수: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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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약초 천마(天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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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흔히 자생하는 마 종류에는

   마(麻), 참마, 단풍마, 부채마, 도꼬로마, 각시마, 국화마 그리고 천마?

   불재에도 마, 참마, 단풍마, 도꼬로마 등 여러 마(麻)과 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얼마전 어느 분은 경각산 불재 주변에

   유독 참마가 많다며, 신비롭게 생각하기도 하였지요.

   독성이 있는 도꼬로마를 제외하고 이런 마들은 약용식물로서

   주로 소화기나 호흡기 질환에 약재 또는 식용으로 쓰고 있으며,

   마麻 하면 예로부터 구황식물 참마(산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마麻는 쉽게 눈에 띄고 구할 수 있는 마가 아니고요

   특별히 이름 값을 하는 마 천마天痲입니다

   수많은 이름 중에 천황, 천자 등과 같이 하늘천(天)자가 들어가는 이름은

   그만한 가치와 권위가 있음은 물론 왠만해선 잘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지요.

   그런데 마麻 중에 천天자를 붙여 쓰는 잘난 마가 있으니

   이름하여 천마(天麻), 하늘에서 내려줘 마목을 치료했다 하여 천마라 하나

   마중의 마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게 아닐까요

 

   혹자는 마가 다 비시무리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천마는 뿌랭이가 마처럼 생겨서 이름이 마지

   사실 산마와 같이 광합성을 하는 마과 식물이 아니라

   버섯과 같이 균사로부터 양분을 공급받는 난초과 기생식물입니다.

   생김새도 마과식물하고는 천지 차이 마과 식물이 넝쿨성이라면

   천마는 반듯한 금촛대 마디마디 주렁주렁 매달린 촛불이라고 할까요

   맛 또한 간이 천리, 마과식물은 날것으로 고구마 깎아먹듯 먹을 수 있어도

   천마는 그 맛이 뭐랄까? 맵고 쓰고 달고 뜨럽고 구리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독특한 맛? 하늘이 내려준 맛이랄 밖에 달리 설명할 수 없는 맛이고

   비위(脾胃)가 약한 분은 도무지 드시기 힘들죠.

   뭐든지 잘드신다는 어느 비위 좋은 분이 하루 이틀 생천마를 드시다가

   차라리 죽고말지 손사래를 치며 이건 못 먹겠다고 합니다.

   이것 저것 가릴 처지가 못 되는 치명적인 중풍에 걸린 어느 분

   천마를 구해드렸더니 이분은 사생결단으로 드시더군요.

   그리고 효능이 있었던지 천마가 자신을 살렸다면서

   자꾸 사달라고 졸라서 아예 구입처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자연산 천마는 산림청 보호약초로 지정되어 있으며,

   찾기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되는 천마는

   표고버섯 재배하듯 거의 다 인공 재배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주산지는 덕유산 부근 무주 안성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중풍과 고혈압의 명약 천마 天麻

   이 천마는 하수오 등과 같이 힌머리를 검은머리로 되살려 주는

   회생의 약초로서 뇌출혈, 뇌졸중(중풍), 반신불수 치료에 탁월하며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고 혈행 개선, 고혈압, 심장병 등 순환기 계통의 질환,

   동맥경화, 두통, 신경쇠약, 어혈, 통증 억제 등 다양한 질병치료에 쓰입니다.

   장기와 경락에 작용하여 안면,손발 마비 등 마비와 경련을 억제하는 약재로

   동의보감 탕액편에도 비천마 불능치 非天麻 不能治 라

  “모든 허와 어지럼증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하기 힘들다.” 고 기록할 정도로

   중풍의 신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약집성방에도 풍습으로 인한 마비 등을 치료하고 장기간 먹게 되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몸이 거뜬해지며, 장수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심지어 믿거나 말거나 에이즈와 간질을 치료한 사례도 있다는 데...

  

   간단히 머리가 아프거나 고혈압, 중풍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활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참고로 어디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지난날 물님과 함께 개천산 성지 이공 선생의 묘역을 순례하던 중

   사람은 떠나가고 그 자리를 대신해서 금촛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하늘의 촛불, 천마가 지천으로 성지를 밝히고 있었으니

   그 신비에 그저 놀랍고 그 회생의 능력에 더욱 경탄하게 됩니다.

 

   우주와 세상의 인연은 도대체 무엇인지

   천마를 예찬하고 있는 지금 노인장 한분이 싱싱한 마를 캐오셔서

   몸에 존거라고 좀 써보라고 하시네요.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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