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돌나물
2009.10.28 21:26
불재의 여인상 아래 가을타는 돌나물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기웃거리는 모습이 귀엽고 곱기만 합니다. 쥐꼬리망초, 참꽃마리, 며느리감나물, 띠풀, 엉컹퀴, 참취, 붓꽃, 조개풀 불의 정원에서 호흡하는 여러 야생초 틈에서 자란 키작은 돌나물 날마다 싹이 돋고 무성하게 번졌다가 흩어지는 들풀 사이 숨죽이며 살아온 돌나물이 깊은 가을 속에서 볼살이 오른 고운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나물이 이곳에 이사올 때만 해도 저 조그만 저 풀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유난히 추운 겨울과 찬 바람, 등치 큰 야생초 속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해마다 자리를 넓여가는 모습이 장하기만 합니다.
돌틈에서 자란다하여 여러해살이풀 돌나물, 봄철에 나물로 즐겨먹는 ㅣ 작은 돌나물의 약효 역시 탁월하여 독사의 독을 풀어주고 해열, 해독작용을 하는 선초로 알려졌습니다. 종기, 악창에도 잘 듣고요, 간염 치료에도 사용합니다. 특히 항암효과가 뛰어나 피부암, 구강암, 췌장암, 폐암 등 암치료에 쓰입니다.
이제 곧 겨울 속으로 들어갈 돌나물.. 맑은 꿈 꾸었다가 다시 눈뜨기를 기다립니다.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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