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6555
  • Today : 749
  • Yesterday : 10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499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425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428
278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1452
277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468
27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481
275 [1] 물님 2011.08.24 1486
274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491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499
272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523
271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