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3878
  • Today : 972
  • Yesterday : 121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515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586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3516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3703
277 산맥 지혜 2015.10.05 3646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3869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3899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3796
273 새날 물님 2015.05.26 3233
272 오늘 도도 2014.11.09 3287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