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74556
  • Today : 584
  • Yesterday : 1249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1731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2128
189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1979
188 자화상 [2] 지혜 2012.01.21 1929
187 마중물 [4] 지혜 2012.01.19 1991
186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1918
» 기도 [1] 지혜 2012.01.12 1731
184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1920
183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1840
182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1794
181 이슬 [3] 이슬님 2012.01.05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