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7424
  • Today : 434
  • Yesterday : 439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1566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1] 물님 2011.08.24 1506
169 처서 [1] 지혜 2011.08.25 1549
168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559
16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517
166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542
165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449
164 관계 [2] 지혜 2011.08.31 1548
163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446
162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1551
161 멸치 [2] 지혜 2011.09.03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