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5990
  • Today : 752
  • Yesterday : 677


가을 나비

2011.11.09 09:44

지혜 조회 수:1589

 가을 나비

 

 

 

계룡대 옆구리 끼고

동학사 가는 길

가을 나비의 군무가 장관입니다

출신이 길거리여서

알도 길바닥에 슬었습니다  

누가 훔칠까

동그란 알에 똥 옷을 입혔습니다

화려한 나비의 전생前生은

길바닥에서 똥 옷으로

나뒹구는 비렁뱅이였습니다

원시로 돌아가면

빈부귀천이 다 한 바닥인데

가을 한 철만이라도

털어내고, 떼어내고

날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비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을 한 철만이라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585
169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561
168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589
167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610
166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599
»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589
164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574
163 단풍 지혜 2011.11.06 1545
162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553
161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