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에게
2011.10.31 07:49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0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1725 |
| 159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1533 |
| 158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1631 |
| 157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1575 |
| 156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1534 |
| 155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1529 |
| 154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1562 |
| 153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1721 |
| 152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1718 |
| 151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1531 |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맞을 때까지
더 깊은 하늘을 앓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