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530
  • Today : 1160
  • Yesterday : 1200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580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1914
149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1905
148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1902
147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1899
146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1894
145 바람은 [2] 지혜 2011.12.17 1891
144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1889
143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1875
142 사과 [1] 지혜 2011.10.08 1874
141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