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6941
  • Today : 810
  • Yesterday : 893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1889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1912
149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1899
148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1898
147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1897
»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1889
145 바람은 [2] 지혜 2011.12.17 1885
144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1884
143 사과 [1] 지혜 2011.10.08 1871
142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1871
141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1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