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0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1811 |
119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1809 |
118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1807 |
117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1806 |
116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1805 |
115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1805 |
114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1802 |
113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1800 |
112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1799 |
111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1799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