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8356
  • Today : 1380
  • Yesterday : 845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507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그 꿈 [1] 물님 2013.03.05 1811
119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1809
118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1807
117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1806
116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1805
115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1805
114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1802
113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1800
112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1799
111 걸음마 [1] 도도 2012.11.30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