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648
  • Today : 97
  • Yesterday : 1181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2009.10.07 06:24

물님 조회 수:3995

-손짓사랑 가을호-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시인 이 병 창

 

 

눈물은 슬플 때만 흘리는 것이 아니지

기쁨의 절정에서

분노에 몸이 떨릴 때도 눈물은 있는 법이지

인생의 순간마다 배움의 눈이 열린 자에게

어찌 실패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올림픽이라는 이름의 강물

또 하나의 산봉우리를 넘었을 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손을 놓고

더 큰 강과 더 높은 산을 향하여

걸어가야 할 뿐.

신발 끈을 더 단단히 여미고

그대들의 두 무릎에 힘을 모으고

더 많은 땀을 흘려 보게.

강철은 풀무불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심각하지는 말게

하늘로 솟는 웃음 한번씩 웃으면서 달려보게

가을 하늘이 오늘따라

저리도 푸르지 않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2635
269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2620
268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2628
267 무엇 [1] 요새 2010.01.18 2615
266 추임새 [1] 요새 2010.01.25 2477
265 친구 [4] 요새 2010.01.28 2623
264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2772
263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2694
262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508
261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