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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입니다, 내게는.

2011.06.16 00:15

하늘 조회 수:2215

 

 

 

 

 

처음입니다, 내게는.

 

                       /신 영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안절부절 보채는 마음으로
몇 날 며칠을 보내며
오지 않는 잠을 토닥였습니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재우길 얼마
설렘과 떨림과 두려움의
쉼표 없는 가쁜 호흡으로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당신과 마주하던 시간만큼
다가오는 알 수 없는 끌림
이미 놓쳐버린 끄나풀처럼
당신에게 가 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말없이 손을 잡고 걸으며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속삭이던 당신의 숨결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른 숨
등줄기 타고 흐르던 땀방울
거친 호흡에 가슴이 타들던 순간
당신의 품 안에 안기고 말았습니다

 

당신과 내가 하나 된 순간
멈출 수 없는 그 시간이
차라리 영원이기를 바란 마음
처음입니다, 내게는.

 


      06/11/2011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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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Monadnock(NH 뉴햄프셔 주)에서의
첫 경험(26년 만의 산행)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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