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9917
  • Today : 29
  • Yesterday : 1171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1660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3] 지혜 2011.08.19 1662
»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1660
68 수레 지혜 2012.08.23 1659
67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1658
66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653
65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651
64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1651
63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1643
62 고해 [2] 지혜 2013.02.28 1642
61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