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67749
  • Today : 533
  • Yesterday : 825


상사화

2009.06.03 05:08

물님 조회 수:4440

sang.jpg 

상사화

                          물       

 

너는 꽃이 되기 위해

피어나고

나는 꽃으로 다시 오려고

지고 있다.

이승으로 길 떠나기 전 나누었던

약속 때문에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길

 

너는 가슴의 간지러움으로

피어나고

나는 간지러운 뒷꼭지 때문에

다시 지고 있다.

오늘은 가슴도 뒷꼭지도

한꺼번에 간지러운 날

이런 날

꽃은 왜 피어나는 거지?

 

                       2009. 6.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4311
9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4819
8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4638
7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물님 2009.10.07 3966
6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4398
5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4698
4 안부 [3] 물님 2009.08.17 4911
3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5044
2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4343
»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4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