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69267
  • Today : 1024
  • Yesterday : 1027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2273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1668
259 억새 [1] 지혜 2013.10.18 1615
258 [1] 지혜 2013.10.01 1549
257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550
256 가을 [1] 마음 2013.09.11 1805
255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1803
»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2273
253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Saron-Jaha 2013.07.24 2796
252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2432
251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