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80368
  • Today : 759
  • Yesterday : 952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1648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천산 가는 길 [5] file 물님 2010.07.11 2758
229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2724
228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2623
227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하늘 2010.09.10 2767
226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2492
225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2484
224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2666
223 그색 [2] 에덴 2010.10.25 2229
222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하늘 2010.10.25 2245
221 요새 2010.11.15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