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1512723
  • Today : 319
  • Yesterday : 511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937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860
22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930
» 가을비 [1] 지혜 2012.10.19 937
22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850
22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918
22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867
224 수레 지혜 2012.08.23 915
223 아침 [1] 마음 2012.08.18 939
22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867
221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