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들의 대화
2010.03.19 07:09
쨍그랑, 따그랏 소리가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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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를
채워가는
님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