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9967
  • Today : 79
  • Yesterday : 117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66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2588
219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2573
218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2572
217 한춤 요새 2010.07.08 2566
216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2556
215 음식 [1] 요새 2010.04.28 2550
214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2543
213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2543
212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2535
211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