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0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1660 |
209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1670 |
208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1676 |
207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1678 |
206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1680 |
205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1685 |
204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1695 |
203 | 봅볕 아래에서 [1] | 지혜 | 2012.04.27 | 1697 |
202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1700 |
201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1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