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296170
  • Today : 800
  • Yesterday : 1200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1744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아침 [1] 마음 2012.08.18 1740
189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1743
» 기도 [1] 지혜 2012.01.12 1744
187 약속 [1] 지혜 2012.01.04 1748
186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1751
185 벼 - 물 [1] 물님 2011.12.24 1753
184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1757
183 두통 [2] 지혜 2011.09.20 1761
182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1762
181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1766